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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전식 브라켓 Custom Bracket QRS-35-H
    Photography 2006. 9. 4. 16:15

    Custom Bracket사(http://custombrackets.com/)는 가로 사진을 찍을 때나 세로 사진을 찍을 때나 플래시가 항상 위에 있게 해주는 브라켓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판매하는 세 시리즈의 브라켓(Digital Pro, QRS, DB Junior) 중에서 일반 35mm SLR 카메라에서는 QRS 시리즈가 제일 적합한 것 같아서 QRS-35H라는 브라켓을 미국 B&H에서 $169.95에 구매하였습니다. 불행히도 브라켓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고, 카메라에 맞는 플레이트, 플래시에 맞는 플레이트를 따로 더 구매해야 합니다.

    커스텀 브라켓 박스 개봉
    브라켓은 아래가 더 넓은 형태의 박스에 포장되어 있습니다. 열어보면 브라켓, ㄱ자 공구와 두 개의 볼트, Custom Bracket사의 카탈로그, 보증서 같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커스텀 브라켓의 모양
    왼쪽이 앞, 오른쪽이 뒤입니다. 언뜻 보면 좀 무시무시한 신체 교정 도구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사진 아래의 동그란 부분이 90도 회전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제법 괜찮은 느낌으로 회전됩니다. 제질은 알루미늄이라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데, 무지한 제가 보기에는 튼튼하고 마감이 잘되어 있어 신뢰할만한 것 같습니다.


    Custom Bracket QRS-35H의 사양
    Custom Bracket사의 홈페이지에 나온 Custom Bracket QRS-35H의 사양입니다.
    * 무게: 0.73 Kg
    * 높이x너비x깊이: 37.5 x 20.3 x 17.8 cm
    * 렌즈의 중심부터 플래시 바닥까지의 최대 거리: 20.3cm

    브라켓만의 무게가 0.73Kg일뿐, 여기에 최소한 카메라 플레이트와 플래시 플레이트를 하나씩만 더 붙여도 거의 1Kg에 육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Custom Bracket QRS-35H의 특징

    플래시 리시버
    플래시 리시버는 플래시를 장착하는 곳인데, 여기에 직접 플래시를 장착할 수는 없고 플래시에 맞는 플래시 플레이트를 따로 작창해주어야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스크류를 살짝 돌리면 플래시 리시버가 느슨해지므로 플래시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위로 향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플래시 리시버를 원하는 높이에 맞출 수 있습니다. 단, 플래시 리시버의 위치를 조절하려면 스크류를 꽤 한참 돌렸다가 다시 조여줘야 하기에 신속하게 플래시 높이를 변경할 수는 없습니다.

    위 사진들에서는 플래시 리시버가 모두 카메라 바로 위에 있지만, 바로 아래 사진처럼 플래시 리시버를 왼쪽 바깥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플래시 리시버를 더 구매하면 2 개 이상의 플래시를 브라켓에 정착할 수도 있는 것이죠. (사진은 dpreview.com의 어느 포럼에서 찾은 것임)

    회전 부위
    이 회전 시스템은 특허라고 하는군요. 돌리는 느낌은 괜찮습니다.

    브라켓 홀로서기, 손잡이
    좌우에 다리가 있어서 카메라와 플래시가 장착된 상태에서도 브라켓이 넘어지지 않도록 해줍니다. 만약 혼자 설 수 없는 브라켓이라면, 촬영하다가 잠시 브라켓을 두고 뭔가 해야 할 때 무척 난감할 것 같습니다.
    왼쪽에는 손잡이가 있어서 무거운 브라켓을 조금이나마 안정적으로 들고 찍을 수 있게 해줍니다.

    퀵릴리즈
    아래 사진은 브라켓의 바닥인데 삼각대용 퀵릴리즈를 장착하는 곳입니다. 원하는 삼각대의 스타일에 다라서 다양한 퀵릴리즈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출혈이 커서 퀵릴리즈는 다음에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플레이트
    위에서 말씀드렸 듯이 카메라 플레이트와 플래시 플레이트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이 비닐에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맨 왼쪽의 C35-CD1이 카메라 플레이트이고 중간과 오른쪽의 것은 플래시 플레이트입니다.

    C35-CD1 카메라 플레이트입니다.
    1D 계열과 세로 그립이 달린 대부분의 캐논 바디를 장착하는 플레이트입니다. 오른쪽에는 다리가 있어서 브라켓을 세웠을 때 쓰러지지 않게 해줍니다. 세로 그립 달린 D200도 무난히 장착됩니다.


    왼쪽은 FT, 오른쪽은 FN입니다. FN의 경우 일반적인 삼각대의 나사 크기와 동일합니다.

    카메라 플레이트 장착
    왼쪽 사진은 플레이트 장착 전이고 중간과 오른쪽은 플레이트를 장착한 후입니다.

    플래시 플레이트 장착
    플래시 플레이트를 장착 모습입니다. 왼쪽 위는 장착 전이고, 오른쪽 위는 FN 플레이트를 장착한 것입니다. 플레이트를 플래시 리시버에 밀어 넣고, 플래시 리시버 아랫부분에 있는 스크류를 조여주면 됩니다.
    왼쪽 아래 사진은 FT 플레이트를 장착한 것입니다.

    플래시 장착
    플래시를 실제 장착한 모습입니다.

    카메라와 플래시를 장착하고 회전
    카메라와 플래시를 브라켓에 장착하고 회전도 시켜봅니다.

    렌즈의 중심을 축으로 90도 회전합니다. 삼각대에 올려놓고 촬영할 때에 유용할 것 같습니다.
    플래시가 필요없는 경우에는 손잡이가 달린 긴 부분(플래시 리시버를 장착하는 막대)을 떼어낼 수도 있습니다. 아예 회전 부위만 판매하는 모델(QRS-35SV)도 있습니다.

    세로로 돌리면 브라켓 혼자서 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1.4X Extender 로 지지해놨습니다. 즉, 카메라와 플래시를 장착한 상태에서 브라켓을 세워둘 때에는 반드시 카메라를 가로 상태로 둬야 합니다.


    왜 이 무거운 브라켓을 샀는가?
       Custom 브라켓의 기본적인 목적은 플래시를 카메라보다 높게 위치시키거나, 가로/세로 사진을 왔다갔다 해도 플래시가 항상 위에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플래시가 카메라 바로 위가 아닌 높게 있을 대 뭐가 얼마나 더 좋아지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dpreview의 어느 포럼에서 웨딩 사진을 주로 촬영하는 사람이 플래시가 어느 정도 높아야 좋다고 얘기한 것은 있더군요.

    사실 저의 목적은 소프트박스가 장착된 Sunpak 120J를 사용하기 위해서 이 브라켓을 구매한 것입니다. 딸기케이크님의 Sunpak 120J에 대한 두 개의 사용기가 이런 이상한 브라켓까지 사게된 발단이 된 것입니다.
    [최고의 장비 시리즈 #1] SUNPAK auto 120J 1/2
    [최고의 장비 시리즈 #1] SUNPAK auto 120J 2/2

    위 사용기에서 Sunpak 120J에 소프트박스를 장착하고 이것을 들고 촬영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플래시 내공이 부족하여 580EX로는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온적이 없어서 플래시를 거의 사용하지를 않고 있었기에 Sunpak 120J와 소프트박스를 꼭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월에 미국 출장갔을 때 Sunpak 120J와 Chimera의 소형 소프트박스, 그리고 Sunpak 120J용 Chimera 스피드링까지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출사 다닐 때 갖고 다녀봤습니다. 왼손에는 소프트박스를 들고, 오른손에는 5D나 원두막을 들고 촬영합니다. 렌즈는 대개 24-70 줌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왼손을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줌을 할 수 없어서 단렌즈처럼 사용하게 되더군요. 특히 오른손만으로는 자세가 안나오거나 손이 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소프트박스 장착한 Sunpak 120J로 찍은 사진들(http://www.slrclub.com/bbs/vx2.php?id=theme_gallery&no=359095%29%C0... SLRClub 1면에도 올라가서 고생한 보람은 있습니다. ㅎㅎ 캐치 아이 생기는 정도로 약하게 해서 그다지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래 사진(Chimera사 온라인 카탈로그에서 가져옴)처럼 브라켓이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박스(40x50cm 또는 30x40cm)가 크기 때문에 렌즈와 플래시의 거리가 멀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튼튼해야 하고, 가로/세로 사진에 영향을 받으면 안되겠죠. 브라켓을 여러 가지 물색하다가 조건을 만족시키는 Custom Bracket QRS-35H를 사게 되었습니다.

    브라켓에 소프트박스 장착
    결국 제가 원한 최종 모습입니다. ^^ 소프트박스는 Chimera의 mini softbox로서 크기는 40x30cm 입니다. 이번에 브라켓 구매할 때 같이 구매했습니다. 이전에는 7월에 구매한 50x40cm 크기의 Chimera maxi softbox를 사용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Custom Bracket에서 플래시를 아무리 높여도 세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소프트박스의 아랫부분이 찍히게 될 것 같았습니다. 또, 50x40cm 정도의 소프트박스도 여러 사람이 같이 촬영하는 인물 출사에서는 다른 분들 시야도 많이 가리고, 저도 다른 사람들 사이로 들어갈 수 없어서 효용성이 떨어질 것도 같았습니다.

    제가 브라켓을 들고 촬영하는 모습이니 참고하세요.


    결론

    매우 무겁습니다.
    위 사진에 나온 것처럼, 원두막에 17-40, 브라켓과 소프트박스를 합치면 무려 4.4Kg이 되네요. 원두막에 17-40이 약 2.2Kg, 브라켓+소프트박스+Sunpak 120J+삼각대헤드가 2.2Kg입니다.

    삼각대 헤드를 사용한 이유는 플래시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Sunpak 120J를 브라켓에 직접 장착하면 스피드링과 소프트박스의 무게 때문에 Sunpak 120J의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약한 부분이 파손될 염려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처럼 소프트박스의 스피드링을 브라켓에 연결하기 위하여 중간에 삼각대 헤드인 맨프로토 234RC를 사용하였습니다.

    부피가 큽니다
    브라켓을 카메라 가방에 함께 넣고 다닐 수도 없고 하니 별도의 가방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사람이 많고 번잡한 곳이나 좁은 공간에서 촬영하기 어려울 수 있겠죠. 동호회 출사를 갔을 때에 뒤에 계신 분의 시야가 많이 가릴테니 폐 끼치지 않게 조심해야 하기도 하겠습니다.

    카메라 플레이트에 코르크가 있어서 카메라가 앞뒤로 약간의 유격이 생깁니다.

    브라켓에 카메라를 장착하는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숙련되면 나아질 수도 있지만, 퀵릴리즈 방식이 아니므로, 브라켓에 장착해서 촬영하다가 잠시 카메라만 빼서 촬영하고 하는 것을 신속히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종종 소프트박스를 피사체의 바로 앞보다는 옆에 두고 찍는게 좋을 때도 있습니다. 브라켓의 소프트박스를 빼서 왼손에 들고 찍으려면 역시 탈거하는게 다소 번거러울 것 같습니다.

    유일한 장점은 소프트박스를 손으로 들고 찍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군요. 소프트박스를 사용하면서도 줌을 할 수도 있구요 ^^ 이렇게까지 고생하지 않고도 멋진 작품 찍는 분들도 많으신데, 저는 어찌 생고생을 하려 하는지...

    <slrclub.com 유저사용기에 썼던 것임/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review&no=19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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