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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Fox 34 Float 160 CTD 포크와 CTD 기능에 대하여
    자전거, Bicycle, Fahrrad 2012. 11. 10. 21:02

     

    Intense Carbine의 Fork로 무엇이 적당할지 고민하다가 6월 중순에 2013 Fox 34 Float 160 CTD with Trail Adjust 를 구매하였다.

    그 전에 Fox 32 Float 150mm와 Fox 36 Talas 160mm 2개를 사용해보니, 확실히 Float의 느낌이 더 좋았다. 미묘한 차이지만. 다운힐의 큰 트레블과 코일 스프링에서 오는 풍성함을 이미 맛본지라 Talas의 장점이 있음에도 Float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Fox에서 CTD라는 것을 내놨고, 게다가 스텐션 튜브 두께가 32와 36의 중간인 34mm 인 시리즈를 내놔서 너무나 나의 니즈에 맞기에 덥석 질렀다.

     

    거친 다운힐을 할 때 풍성하면서도, 가끔 탄천으로 출퇴근할 때나 산에서 가파른 업힐도 포기할 수 없는 올마운틴 라이더에게 잘 맞지 않나 싶다. 도로는 신경쓰지 않고, 업힐은 그냥 끌바하면 되며, 오로지 다운힐과 드롭, 점프에 초점이 맞추어진 분에게는 굳이 CTD 기능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올해 Intense Carbine을 올해 조립하기 전까지는 2008년식 Scott Genius MC10을 탔던지라, Genius의 뒷 서스펜션이 3가지 모드로 되어 있는 것과 비슷한 CTD의 개념이 아주 마음에 든다.

     

    CTD는 Climb, Trail, Descend의 약자로써 Low speed compression(이하 LSC) 설정을 3 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LSC가 24단계라고 한다면, Descend 모드는 가장 풍성한 상태로써 LSC가 0이고, Trail 모드는 이보다는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는 한 4~18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고, Climb 모드는 24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수치는 예들 들기 위한 것으로써 추측일 뿐임 ^^)

     

    거친 다운힐 코스가 길게 계속되고, 드랍이나 점프도 하는 코스에 접어들면 Descend 모드로 변경한다. Trail 모드는 soft, medium, firm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주로 Medium이나 Firm을 사용하며, 산에서 대게 싱글을 탈 때 사용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코스에서는 계속 이 모드를 사용한다. 빡센 업힐 코스를 만나면, 그냥 Trail 모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Climb 모드로 바꾸기도 한다. 탄천 같은 상태가 좋은 도로를 탈 때에 Climb 모드를 사용하며 업힐 시 댄싱을 할 때 Climb 모드로 하면 바빙이 상당히 적게 된다.

     

    CTD에는 Lockout 모드가 아예 없다. Climb 모드와 Lockout 전혀 다르다. Lockout은 샥 자체를 잠그는 것이지만, Climb 모드는 LSC에서만 둔감하게 하는 것이다. 갑작스러운 충격이 오면 Climb 모드에서도 샥이 제법 먹는다.

    아주 빠르고 강하게 누르면 세 개의 모드 간의 차이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좀 느리고 약한 무게를 주었을 때에는 세 개 모드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진다.

     

    다음 동영상에서 그 차이를 보도록 하자. 동영상으로 보기에는 실제 라이더가 느끼는 것보다는 그 차이가 좀 적게 느껴질 것 같기는 하다. Descend 일 때에는 살짝 무게를 줘도 샥이 먹지만, Climb 모드에서는 살짝 무게를 주어서는 샥이 먹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Testing CTD function in 2013 Fox 34 Float 160 from Herbert Lim on Vimeo.

     

    업힐에서 댄싱을 할 때 포크가 출렁이는 차이가 어떤지 동영상을 통해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댄싱 기술이 부족함은 너그러이 무시해주시고, 가급적 포크가 출렁이지 않도록 신경을 썼고, 세 가지 모드에서 모드 동일한 기어비를 사용하여 최대한 CTD 모드 외에는 변수가 없도록 노력했다. 

    Testing CTD function in 2013 Fox 34 Float 160 Part 2 from Herbert Lim on Vimeo.

     

     

    기존 서스펜션에도 LSC는 있는데, 이게 무엇이 새로운 것이냐 라고 하실 수 있을 것이다. 카시마 코팅처럼 단지 마케팅 아니냐, 별로 새로울 것 없고 단지 팔아먹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생각은 다르다. CTD는 기술적으로 LSC를 응용한 것이므로 그리 대단할 것은 없지만, 다운 시 풍성함과 함께 평상시는 어느 정도 단단하기를 원하는 라이더에게는 대단히 편리함을 제공하기에 상당히 유용한 것이라 생각하다. CTD가 없을 경우, 나는 긴 다운힐 하기 전에 LSC를 0으로 세팅한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싱글길에서는 LSC를 12 정도로 설정하고 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도로를 달릴 때에는 LSC를 24로 세팅하여 댄싱할 때 바빙이 적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같은 사용자는 도대체 24개나 되는 섬세한 모드에서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고, 상황에 맞게 나에게 맞는 수치를 기억해두기도 해야 한다.

    혹자에게는 24단계의 LSC가 섬세한 세팅이 가능하므로 도움이 되겠지만, 많은 이들은 값을 변경하면서 어떤 값이 적당한지 찾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는 나도 LSC와 HSC(High Speed Compression)가 없는 포크나 리어샥은 웬지 꺼려졌지만, 막상 그 설정에 대해 대량 중간 정도 해놓고 그냥 타고 다니기 일수다. ^^;;

    CTD 모드 덕분에 별 고민 없이 내려갈 때, 보통 때, 도로에서 급경사 업힐 할 때 정도로 나눠서 모드를 변경하면 꽤 적당하게 좋은 느낌을 준다. 아주 민감한 분들에게는 CTD가 제공하는 LSC가 그다지 맘에 안들지도 모르지만.

     

    Climb 모드가 공기압을 많이 넣은 것과 동일할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60 psi 넣고 Climb 모드로 라이딩하면 느린 충격에는 마치 70~80 psi 공기를 넣은 것과 같이 느낄 수 있으나 빠른 충격을 받으면, 위 동영상에서 봤듯이 60psi 일 때 처럼 충격을 흡수할 것이다. 80psi 공기를 넣고 Descend 모드로 탄다면, 빠른 충격에도 서스펜션은 충격을 덜 흡수할 것이다.

     

    Scott의 LTD(Lockout, Traction, Descend)는 CTD와 조금 다르다. 150mm 서스펜션이라면, L은 Lockout, T는 Traction 모드로써 LSC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Talas처럼 Suspension의 트레블을 줄이고, D는 Descend 모드로써 트레블을 150mm로 바꾼다. 

    2013년형 Scott Genius는 포크는 Fox 34 Talas CTD (150-120mm)와 함께 나왔던데, 레버에서 Lock 모드로 하면 앞뒤가 다 Lock이 되고, Traction 모드이면 포크는 120mm로, 뒷샥은 100mm로 되고, 레버를 Descend로 하면 포크와 뒷샥이 모두 150mm가 되는 건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Scott 누드샥의 LTD 트윈락은 Fox로 치자면 Talas 기능에 더 가깝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분명 다르다.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는 좀 더 분석해봐야 한다.

     

     

    여튼, CTD의 세 가지 모드가 각 모드의 이름도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이어서 좋다고 생각한다. 뒷서스펜션도 CTD를 장착하고 핸들바의 레버를 이용해서 앞뒤의 세팅을 라이딩하면서 동시에 조절한다면 꽤 유용할 것 같다. 가변 싯포스트만큼 올마 라이딩에 필수라고 생각할 정도일지는 아직 모르겠다. 적어도 나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Intense Carbine의 리어 서스펜션은 2012 Fox Float RP23인데, 이것은 Open 또는 Propedal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Propedal은 다시 light, medium, firm 중에서 미리 세팅해둘 수 있다. Firm이 Climb 모드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난는 Propedal을 Firm으로 세팅하여, 대게 Firm으로 라이딩하다가, 거친 다운힐 할 때에는 Open으로 바꾼다.

    즉, 길고 거친 다운힐을 하기 전에는 잠시 멈춰서, 싯포스트 내리고, 앞은 Descend 모드로, 뒤는 Open 모드로 변경하고 타는 것이다. ^^ 

     

    2012 Fox Float RP23도 한 번 살펴보자. 확실히 Firm일 때 서스페션이 덜 움직인다

    Testing Propedal function of 2012 Fox Float RP23 from Herbert Lim on Vimeo.

     

     

    일반적인 라이딩, 다운힐, 업힐을 할 때 LSC의 변화가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만약 업힐할 때에는 포크와 뒷서스펜션의 트레블이 줄어들면서 Climb 모드가 된다면, 바로 이것이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자전거의 지오메트리가 업힐에 적합하게 변화하고, 느린 충격에는 둔감해져서 바빙이 억제되면서도,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오는 빠른 충격은 부드럽게 흡수하면서 넘어가지 않을까. ^^

    Fox Talas CTD는 이런 기능을 갖고는 있지만, 트레블 줄이고, CTD 모드 바꾸는 것이 따로 있으니 한 번에 변화시킬 수는 없다.



    Fox 34 Float의 무게는 36과 32의 딱 중간이다.

    Fox 34 Float은 스티어러 튜브 자르기 전에 1988g이었다. 2010년식 Fox 32 RL Float 150mm는 커팅된 상태에서 1741g이었다. 2011년식 Fox 36 Talas FIT RLC 120-160 은 스티어러 튜브 커팅된 상태에서 2200g 이었다. 오일 교환을 하기 전에는 2100g 대였는데, 오일 교환하고 나니 무게가 좀 더 늘었었다.



     

    Fox 34 Float CTD의 사진들

     

     

     

     

     

     

     

     

     

     Fox 36 Talas 160mm와 비교 사진들

     

     

     

    스텐션 튜브의 길이가 160mm가 아니고 155mm이다. 36 Talas는 올해 AS를 맡기면서 스텐션 튜브 길이를 165mm로 한 지라, 같은 160mm 지만 1cm 정도 34 Float이 더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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