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텐스 카바인에 Fox Float 150mm OB RL로 교체한 시승기

 

Intense Carbine. 그동안 캘빈으로 불렀는데, 영어사전의 발음기호를 보니 "카바인"이다. 앞으로 카바인이라 불러야겠다.

카바인에 Fox Talas 36 160mm 로 조립을 해서 분당 불문맹에 2번 다녀왔는데, 부드러움이 부족하고 뻑뻑한 것 같았다. Talas를 전에도 타봤긴 하지만, Talas보다는 Float가 더 풍성하고 부드럽다고 하여 Float 32 150mm를 타보고 결정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Float 32 150mm 로 바꾸려니 액슬이 20QR에서 15QR로 바뀌어서 기존 앞 휠(American Classic All Mountain은 20QR만 지원함)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Fork 종류마다 액슬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중고로 Mavic Crossmax XL까지 구매했다. ^^； 그리고, Crossmax XL에 장착된 Kenda Nevegal Tubeless 2.1까지.

 

일단 무게가 0.5kg 정도 감소하여 12.17Kg이 되었는데, 포크에서 0.4kg 정도 감량되고, 타이어에서 0.1kg 정도가 감량된 것 같다. (Maxxis Minon DHF 2.35와 튜브 －－> Kenda Nevegal 2.1 Tubeless)
그런데, 이번에는 가벼워졌다라는 것이 별로 체감되지는 않았다.
뒤는 처음 조립하였던 American Classic AM 휠에 슈발베 한스댐프 2.35 튜블리스를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그대로 두었다.

 

Talas 36은 FIT였으나 이번에 중고로 구매한 Float 150은 Open Bath 이다. FIT 방식이 더 비싸고, OB는 대체로 완성차에 납품될 때 사용되곤 하는데, 대게는 당연히 FIT 방식을 선호하겠지만, 간혹 OB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고는 한다. 

 

리바운드 속도 조절하는 것 외에 별로 조정할 것이 없다. Low Compression 속도 조절하는 다이얼이 없다.

 

확실히 전에 타던 탈라스 36보다 Float 150의 느낌이 좋다. 탈라스 36은 무게를 살살 점점 더 주면 조금씩 더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10kg에서 15Kg 정도 주었을 때 툭 하고 들어가는 식의 느낌이다. 계단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초기에 무게를 주었을 때에는 일정 이상의 무게가 가해지기 전까지 샥이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더 잘 나타난다. Float는 10, 11, 12kg을 주면 그에 따라 좀 더 미세하게 포크가 들어간다.

  마치 탈라스는 160mm라도 10단계의 계단식으로 동작한다고 하면 플롯은 20~30단계로 촘촘한 계단식으로 세밀하게 반응하는 느낌의 차이랄까. 내 다운힐 자전거 Yeti 303RDH에 꽂힌 Fox 40RC2는 단계가 무한대인 것처럼 미세하게 동작한다. 이 녀석은 스프링인지라 비교불가이다.
  Talas보다 Float이 더 부드러운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전에 지니어스 MC10 에서 사용하던 Talas 32 100-140의 느낌은 이정도로 계단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탈라스 36은 정비를 한 번 받아보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여 돈들여서라도 AS를 보낼 것이다.

 

  오늘 분당 율동공원에서 영장산 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는 길을 가봤는데, 업힐할 때에는 탈라스를 120mm로 했을 때보다 불리한 것인지 아닌지 아리까리 하다. 별 차이 없는 듯도 하고... 아직 잘 모르겠다.
  다운힐에서는 적어도 지난 주까지 타던 탈라스 160보다는 훨씬 편안했다. 뒤 서스펜션이 6인치인 것도 영향이 있어서인지, 오늘 다운힐은 만족스러웟다.

  무게 400g이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고 포크를 탈라스 36 160mm로 할 것인가, 무게를 줄이고 Float 32 150mm로 할 것인가, 아니면 좀 덜 풍성한 탈라스 32 150mm로 할 것인가...
나의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결정해야 하는데, 일상적으로 올마인지만 올마답게 타지 않고 XC스럽게 타고 다닐 때엔 150mm면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불당리 같은 다운힐 코스를 탄다면 160mm가 확실히 낫지 않을까 싶은데, 어쩌면 Talas 160mm 보다 Float 150mm 가 더 나을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