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BMW 320d 의 엔진커버 고무 부싱 교체하기

2021년 8월 중순,  타이밍체인 리콜로 타이밍 체인을 교체한 후 점점 엔진에서 덜덜 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냉간시에만 발생하는 건가 했는데 점점 더 심해지더니, 11월에는 점한참 주행하는 동안에도 잘 들리는 수준이 되었다. 소음이 무척 규칙적으로 발생하기에 체인이 느슨해지면서? 발생하는 소음처럼 느껴졌다. 강남역 서비스센터에서 타이밍체인을 교체할 때 뭔가 제대로 못한 것일까 의심되기도 하였다.

슈어 MV88로 녹음했지만 실제로 귀에 들리는 털털 거리는 소리가 잘 녹음되지는 않았다.

검색을 하다 보니, 디자인커버 고무부싱이 낡아서 떨리는 소음일 수 있다고 한다. (엔진커버를 디자인커버라고도 한다. 외국에서는 디자인커버라고 하지 않는 듯) 결정적으로 아래의 메르카바 유튜브 영상을 보고 감을 잡았다.

엔진커버를 분해하고 고무부싱을 떼어내 보았더니, 육안으로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았다. 엄청 경화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엔진룸 뒤쪽(운전석에 가까운쪽)의 사각형 모양의 고무 부싱을 빼서 보니 하얗게 변해있었다.

 

이 고무 부싱이 소음의 원인이라면, 엔진커버를 떼었을 때에는 털털털 거리는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막상 엔진커버를 떼어넣고 엔진 소음을 들어보아도,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햇갈렸다 ㅎㅎ

 

다시 엔진커버를 잘 장착하고 소음을 들어보니, 좀 나아진 것 같았다. 1주일 동안 소음을 체크해보니 다시 털털 거리는 소음이 발생하는 것 같아서 고무 부싱을 교체해주기로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할 수도 있기는 하나 오래 기다려야 하고, 한국에서 구매해도 큰 가격차이가 나지는 않아서, 성남 분당 율동공원 근처에 있는 BMW 코오롱 서비스센터에 주문하였다(11월30일). 가격은 13,420원.  

몇일 뒤 고무 부싱이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재택근무하는 동안 잠시 들러서 찾아왔다.

BMW 서비스센터에서 구매한 고무부싱

왼쪽의 오래된 고무부싱과 새 것을 비교하니 확연히 차이가 난다.

헌 고무부싱과 새 것 비교

 

바람 많이 불고 춥던 날 교체하였다. 엔진커버 분리하고 기존 고무부싱 4개를 떼어내고, 새 고무부싱 4개를 장착하고, 다시 엔진커버를 장착하면 된다. 엔진커버는 그냥 위로 살짝 힘있게 들어 올리면 앞쪽이 빠지고, 그 다음 잡아 당기면 된다.

고무부싱 교체하기

 

확실히 털털 또는 착착 거리는 소음은 사라졌다. 이후 2달 가까이 타면서 다시 그 소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별 것 아니지만 귀에 상당히 거슬렸는데 해결되었다.

고무부싱 교체 후 엔진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