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mula The One 디스크 브레이크의 호스를 체결하기

디스크 브레이크의 호스는 캘리퍼와 레버 쪽(마스터 실린더)에 연결해야 한다. 이 호스를 잘 채결하지 않으면 라이딩 중에 오일이 새거나 심지어는 호스가 빠져버릴 수도 있다. 그런 경우 정말 난감할 것이다.

중고로 새로 구매한 Formula The One을 Yeti 303RDH에 장착하고 시험삼아 레버를 몇 번 잡았는데 레버에서 오일이 완전히 샜다. 전 주인께서 호스 커팅을 한 후 호스를 레버에 확실히 채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호스가 단단히 체결되어 있는 왼쪽 레버, 앞 브레이크>

<너트가 완전히 조여지지 않은 오른쪽 레버, 뒷 브레이크>

그래서, 이걸 잘 조여주려고 너트를 일단 풀렀다. 디스크 브레이크에 블리딩도 해보지 않아서, 올리브나 인서트라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 이걸 뺀 뒤부터 난감해졌다. 그냥 저 너트를 다시 조이면 호스는 쉽게 빠져버립니다.

호스가 빠지지 않게 하려면 인서트와 올리브라는 것을 장착해야 한다. 그런데, 너트를 돌려서 호스를 뺄 때 올리브는 안에 남고 인서트가 체결된 호스만 빠진 것이다. 

각 회사별 올리브의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들임)

Avid의 올리브

Formula의 올리브

Shimano의 올리브와 인서트

Formula 브레이크의 호스 체결할 때 그림이다.

29 Tightening Bush, Compression Nut, 너트
30 Rubber Seal, 고무마개
31 Biconical, Compression Fitting, Olive, 올리브
32 Plug, 인서트
33 Pump body

Formula Hose Shortening Guide에 나온 내용을 간단히 번역해본다.
1) 고무마개, 너트, 올리브를 차례대로 호스에 넣는다.
2) 그런 다음 인서트를 호스에 박는다.

3) O-ring을 호스 끝과 인서트 사이에 넣어야 한다
4) 너트와 올리브에 그리스를 묻힌다
5) 너트를 잡고 펌프 바디에 호스를 체결한다.

양재역 근처에 있는 엘리먼트 스포츠가 Formula 국내 수입사라서 여기서 정품 올리브와 인서트를 구하였다.

혹시나 작업하다가 실수할까봐 여분으로 하나 더 달라고 하였더니, Formula 것이 아닌, Avid Juicy 용 올리브를 줬다. 왼쪽이 Formula의 인서트이고, 오른쪽은 다른 회사 것이다.

Formula의 인서트. 시마노 것과 달리 헤드 부분에 고무링이 있다. 들어가기는 쉬워도 잘 나오기 어려운 모양을 띄고 있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고무마개, 너트, 올리브를 차례대로 호스에 넣은 후 인서트를 밀어 넣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올리브 링을 호스 끝에서 5mm 정도 되는 곳에 위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마 저 위치에 두어야 올리브가 너트에 의해 찌그러지면서 호스가 빠지지 않게 해주나 보다. 너무 깊이 넣으면 곤란할 것이다. 그런데, 올리브의 가운데 부분이 살짝 튀어 나온 것이 어쩌면 너트가 조여질 때 밀려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_-;;

인서트를 끝까지 꾹 밀어넣었다. 인서트를 넣는데 사용되는 도구도 있던데, Formula 것은 손 힘만으로 인서트가 호스에 들어갔다.

너트와 올리브에 구리스를 얇게 발라주었다.

그런 다음 너트나 호스를 잡고 구멍에 넣었다. 힘을 크게 주지 않고 뭔가 체결되는 느낌이 들 때까지 자리를 잡아주려고 하니 잠시 후 딸깍 하는 소리가 났다. 잘 체결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소리다. 그런 다음 너트를 돌려서 조여주었다.

너트가 끝까지 조여진 모습. 호스를 적당한 힘을 줘서 당겨봤는데 단단히 체결된 것 같다. 이미 예전에 Formula를 사용해본지인의 말로는 다운힐 중에 호스가 빠지기도 하고 소리도 많이 나고 하여 이거 사용하던 분들이 다른 브레이크로 갈아탔다고 한다. 내가 사용할 때에는 부디 이런 문제가 없길.

이제 블리딩킷이 오면 난생 처음 블리딩을 해야 한다. Formula 브레이크는 특히 블리딩이 어렵다는 얘기도 있던데 잘 할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