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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다운힐에서 평페달은 사라질 것인가?
    자전거, Bicycle, Fahrrad 2012. 10. 3. 22:41

    10월 2일, 핑크바이크에 무척 흥미로운 기사가 올라왔다.

    "The End of Flat Pedals at World Cup Downhills?"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의역하자면 "월드컵 다운힐에서 평페달은 사라질 것인가?"라는 제목이다.

    평페달이냐 클릿페달이냐는 외국에서도 논란이 많아서 인지 
    서두에는 "월드컵 레이싱에서의 경향이므로 평페달로 잘 타고 있으면 계속 평페달로 잘 타면 되는 거다"라는 식으로 단서를 달아놨다. ^^ 하루가 지난 시점에서 무려 250 개 이상의 코멘트가 달리고 있다. 일일이 코멘트까지는 읽어보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월드컵 레이스에서 1등 한 선수 중에 평페달을 사용한 선수는 최근 1등 한 Brook McDonald가 유일하다고 한다. 샘힐(평페달을 사용하는 세계 최고 사나이라고 하는군요 ^^)은 아직 평페달을 사용 중이지만, 10위 안에 드는 선수들 중에는 클릿페달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아론그윈은 클릿페달을 사용한다. 아론그윈을 지원하는 트렉 레이싱 팀에서는 평페달과 클릿페달을 사용하는 경우를 매우 면밀히 조사하였고, 평페달 사용 선수들이 좀 더 늦다는 여러 가지 사례들을 찾아냈다고 한다.

    탑 클래스 선수들의 라이딩 스타일은 모두 다르지만 자전거의 헤드각이 66도에서 64도로, 다시 62도로 변화했다는 것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헤드각의 변화는 약 3년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휠베이스가 길어지게 하였고 결국 선수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 잘 타는 선수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까지 얘기할 만큼 정말 큰 변화인 것일지 추후 따로 찾아봐야겠다) 
    나름 해석해보자면 ^^;; 헤드앵글이 눕게 됨에 따라 프론트 휠이 더 앞으로 가게 되고 자전거의 무게 중심도 이동(아마 앞쪽으로)하게 되고, 라이더는 더욱 공격적으로 앞으로 향한 자세(forward riding position)를 취할 수 있게 되고(아마 이래야 더 빨리 달릴 수 있나 봄), 그럴 때 페달이 앞쪽으로 향해 (뒤꿈치가 내려가는 자세가 되어야 평페달에 발이 딱 붙어 있는데 자세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다 보니 발 앞이 더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하는 듯) 페달과 발의 그립이 약해지는 상황이 되기 쉬운데, 이 때 클릿페달을 사용하면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페달에 발이 단단히 고정될 수 있다는 논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랙 미나르는 이미 12년 동안 클릿페달을 사용해왔고, 스티브 스미스는 최근 2~3년부터 클릿페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Josh Bryceland는 올해 시즌 동안 클릿페달과 평페달을 번갈아가면서 사용했다.


    ** 여튼, 레이서들은 자전거 지오메트리의 변화와 더 빨리 라이딩하는데 적합한 자세에 클릿페달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레이서들의 얘기다. 레이서들의 유행을 아마추어들이 바로 쫓아가려고만 할 필요는 없다. 레이서들이야 평페달을 충분히 사용해보고 기술도 익힌 상태에서 새로운 경향의 자세에 적합한 클릿페달로 가는 것으로 봐야 한다. 나처럼 평페달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클릿이 좋으냐 평페달이 좋으냐를 따질 것은 아니다. 둘 다 골고루 사용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원문을 읽다보니 샘힐은 한 때 rearward position(heels-down-and-back technique)을 선도하고 이를 유행시킨 선수로 평가되나 보다.


    포크가 더 눕게 됨에 따라서 "Controlled Slides"가 고속 코너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추후 이게 뭔지 찾아봐야겠다. 아래 사진은 이 기술을 보여주는 사진.


    * 모든 사진은 핑크바이크에서 캡춰한 것임(Photos are from Pinkb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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