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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rmula FCS로 Formula 브레이크 레버를 가깝게 조정하기
    자전거, Bicycle, Fahrrad 2012. 8. 26. 23:08

     

    Formula의 브레이크는 가볍고 제동력이 좋다. 1년 전 YETI 303RDH를 조립할 때 경량을 위하여 생소했던 Formula The One을 중고로 샀는데, 무척 맘에 들어서 올해 올마 Intense Carbine을 꾸밀 때에도 Formula 사의 R1을 선택했다.

     

    Formula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비싸다
    2. 소리가 많이 난다.
      브레이크 패드 간격이 너무 좁아서 로터와 간격이 좁다 보니 패드가 닳 때까지 소리가 많이 난다는 점. 어떤 분들은 이 로터와 마찰되는 소리가 없어지지 않고 크게 계속 난다고 하여 포기하기도 하는 것 같다. 여튼, 로터와 간격을 잘 조절하는게 다른 브레이크에 비해서 어렵다는 것이 국내외에서 모두 공통적인 불평이다. 다행히 나의 경우는 소음이 나기는 나지만 그리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라서 잘 타고 다닌다.
    3. 경량화로 인하여 내구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바 라이딩 중에 넘어졌을 때 외부 충격에 의해 부서지거나 하는 측면에서 내구성은 약하다고 생각디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립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브레이크 레버를 핸들바에 고정시키는 나사의 경우 2.5Nm으로 조여야 한다. 자칫 힘을 더 주면 나사가 부러진다(아래 그림 참조). 즉, 섬세하게 토크렌치로 조여줘야 한다. 시마노 XT 브레이크 사용할 때에는 대충 막 조이고 그랬었다. 2.5 Nm 토크로 조이다 보니, 라이딩 중 강한 충격을 받으면 브레이크 위치가 움직이기도 한다. 그러나, 오히려 이렇게 움직여주는 것 때문에 충격흡수가 되어서 막상 브레이크 레버나 마스터 실런더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경우 다시 힘것 돌리면 대충 원위치로 돌리고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절대 일상적으로 라이딩하는 중에 맥없이 브레이크 위치가 바뀌지는 않는다.

    <2011년 가을 밤에 나사를 부러뜨렸던 사진, 맨 오른쪽 처럼 셔틀 라이딩을 했으나 레버가 계속 움직여서 브레이크 잡기 어려웠음>

    부러진 나사. 토크렌치를 2.5Nm에 맞추고 돌리더라도 마지막에는 살살 돌려서 2.5에 도달하면 바로 멈춰야 한다. 나사의 밑둥이 마스터 실린더 쪽에 부러진채 박혀있다. 결국 AS 보내서 뺄 수 있었다. 나사가 부러져서 타이어튜브를 칭칭 감고 탔었는데 고정이 잘 되지 않고 움직여서 험한 불당리 다운힐에서 무척 힘들었다.

     

    저런 단점을 제외하면 아주 좋다. Pinkbike의 "Formula 2011 The One DH Brake: Long-Term Test "에 좀 더 상세한 내용이 있다.

     

    자전거 타면서 넘어지고 하면서 특히 올해 들어 왼손 손가락을 몇번 다쳤더니, 브레이크에 가장 중요한 왼손 검지가 쉽게 피로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불당리에서 라이딩을 하는데, 겨우 2번째 라이딩임에도 불구하고 중반부부터 검지가 굳어서 앞브레이크를 섬세하게 컨트롤하지 못하여 많이 넘어진 적이 있다.

    아래 슬라이드 처럼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구간이 레버에서 좀 멀다

    012

     

    같이 라이딩 하던 지인의 Hope Tech V2를 보니 아래와 같이 브레이크 레버가 그립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설정이 가능하다. 그 지인도 손이 작아서 포뮬러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레버 거리가 멀어서 힘들어서 Hope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비싼 포뮬러를 다시 비싼 Hope로 바꾼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그래서, 포뮬러 브레이크 레버를 더 그립에 가깝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Formula의 FCS (Feeling Control System)을 샀다.

    대게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레버의 기본 위치를 조절하는 Reach Adjumstment 기능과 레버를 당겨도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 구간을 어느 정도 길게 할 것인지를 조절하는 Free Stroke의 2 가지 기능이 있다. (용어는 시마노 디스크 브레이크를 참조함)

     

    Reach Adjustment: 이 것은 전혀 브레이크 레버를 잡지 않았을 때 레버의 위치를 설정하는 것이다. 육각 렌치를 이용해 조절 가능하다. 별도로 IRA(Instant Reach Adjustment)라는 비싼 부품을 파는데, 이것이 있으면 육각렌치 없이도 쉽게 Reach Adjustment를 조절할 수 있다. IRA는 따로 구매해야 하며 조그만 것이 비싸다.그런데, 이 것으로는 아무리 땅겨도 작은 손에 충분한 만큼 당길 수가 없다.

     

    Free Stroke: Formula 브레이크는 어느 정도의 Free Stroke 구간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다른 브레이크는 이 것을 조절하는게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서, Formula는 이것을 조절하는 것은 별도로 부품을 구매해야만 한다. FCS는 바로 이 Free Stroke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부품이다. 브레이크가 깊게 잡히는 느낌, 또는 조금만 레버를 잡아도 브레이크가 잡히는 느낌, 이런 것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준다. FCS 안에서 오일의 압력을 전달하는 시점을 조절하는 것 같다.

     

    FCS를 - 로 돌리면 FCS가 없을 때와 동일해지고, +로 돌리면 레버가 그립과 더 가까운 지점에 브레이크가 동작한다. 즉, +로 돌릴 수록 Free storke 구간이 넓어진다. 불과 1cm도 안되는 차이지만, 작은 손가락에게는 몇 mm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특히 길게 험한 다운힐을 할 때에 양손의 검지가 힘을 잃지 않고, 굳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브레이크를 섬세하게 잘 조절하면서 내려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기에 이런 미세한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외국 포럼에서 찾아보니, Formula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FCS는 필수라고 하는 사용자의 리플도 있어서, FCS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원하는 만큼 레버가 가까와졌다. Formula는 이 필수품을 왜 따로 비싼 부품으로 파는지 원망스럽다.

     

    원래 FCS는 하나에 5만원씩이나 한다. Formula의 부품은 참 비싸다. 다행히 2개 한세트를 7만원에 파는 곳이 있어서 지체없이 샀다.

     

    무게는 개당 12.1g

     

     

    일단, 다운힐 자전거와 올마의 앞브레이크에만 장착을 해봤다. 대게 앞브레이크를 잡는 왼손 검지가 더 빨리 피로해지기 때문에.

    사진의 왼쪽은 빨간 FCS가 장착된 것이고, 오른쪽은 장착하지 않은 것이다.

     

     

    0123

     

    FCS를 장착하는 방법은 생각 외로 무척 쉬웠다. 브레이크 오일이 흐르고, 다시 블리딩도 해야 하고 할 줄 알고 긴장하였으나 기우였다.

    <Formula The One에 FCS를 장착하는 과정>

    Installing Formula FCS to my Formula The One disk brake (Korean version) from Herbert Lim on Vimeo.

     

    1) 작업 시작하기 전의 모습

     

    2) 고무 덮개를 빼준다.

     

    3) 고정나사를 돌려서 빼준다. 매뉴얼에 8nm으로 조이라고 되어 있던 것이라서 제법 힘을 줘야 풀린다

     

    4) 살살 호스를 잡아당긴다. 절대 호스를 확 잡아당기거나 하지 않기를. 그러면 올리브가 마스터실린더 안에 남을 수도 있다. 그러면 올리브도 새로 구해야 하고 마스터실린더 안에 남은 올리브도 빼야 하고 골치아파진다. 살살 호스를 잡아당겨야 한다!!

     

    5) FCS를 마스터 실린더에 장착한다. 나사선이 있으므로 돌려서 넣으면 된다.

     

    6) 호스를 그대로 FCS에 넣어준다. 강하게 누를 필요없고, 잘 자리 잡도록 적당한(?) 힘으로만 몇번 눌러주면 되는 것 같다

     

    7) 고정나사를 FCS에 돌려 넣어준다.

     

    8) 고무 덮개를 장착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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