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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 울테그라 프론트 디레일러에서 체인이 닿는 소음 해결하기
    자전거, Bicycle, Fahrrad 2019. 12. 8. 22:45

    11월초에 중고로 구매한 2016년식 트렉 에몬다 ALR6. 작은 체인링에서 점점 속도를 내다가 뒤 스프라켓이 4단(작은 것부터 4번째)이 되면 앞 디레일러와 체인이 닿는 소음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평속 22~30km/h 정도를 유지할 상황이 되면 큰 체인링으로 바꿔 사용하면서, 뭐 원래 로드는 좀 그런 건가 보다 하며 타고 다녔다. 

    그리고, 프론트 기어가 2단인데, 레버로 높이고 낮추다 보면 2단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단계가 있는 것 같았다. 이상하다 싶으면서 뭐 이것도 로드가 원래 그런가보다 하며 타고 다녔다. MTB는 단수의 최고/최저까지 가면 시프터가 더 눌리지 않는데 로드는 레버가 계속 딸깍 딸깍 거린다. 물론 변속은 안되지만.

    그러다가, 소음을 없앨 수 있는 것 아닐까 싶어서 시마노 울테그라 6800 프론트 디레일러 세팅 매뉴얼을 보았다. 처음에는 보고 좀 헤맸다. 그 이유는 산악자전거 쪽에는 전혀 없는 트림(Trim)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트림, TRIM ?

    이 것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 앞 기어가 2단이지만 앞 디레일러의 포지션은 4 단계가 존재한다. 아래 그림에서 Low일 때와 L-trim 일 때 체인은 작은 체인링에 걸린다. T-trim과 Top일 때에는 큰 체인링에 체인이 걸린다. Low 에서 T-trim으로 변속하면 작은 체인링에서 큰 체인링으로 바뀌고, T-trim에서 Low로 변속될 때 큰 체인링에서 작은 체인링으로 바뀐다.

     

    T-trim에서 Low로 변속하면 앞 디레일러가 안쪽으로 이동하여 작은 체인링으로 체인이 이동한다. Low 에서 L-trim으로 변속하면 체인은 계속 작은 체인링에 있지만 디레일러가 약간 더 안쪽으로 이동한다.

     

    마찬가지로 Low 에서 T-trim으로 변속하면 큰 체인링으로 바뀐다. T-Trim에서 Top으로 변속하면 디레일러만 약간 더 바깥으로 이동한다. 

     

    체인이 체인링과 스프라켓을 많이 크로스하게 되면 앞 디레일러 안쪽이나 바깥쪽에 체인이 스치면서 소음이 발생하는데 이를 없애기 위하여 약간 더 안쪽이나 약간 더 바깥쪽으로 디레일러를 이동시켜주기 위하여 체인링은 2개라도 4 단계가 존재하는 것이었다.

     

    작은 체인링이고 디레일러가 Low 일 때 10단이나 11단(가장 큰 스프라켓)으로 가게 되면 살짝 앞 디레일러 안쪽에 체인이 스친다. 이 때 디레일러를 L-trim으로 변속하면 디레일러 마찰음이 사라진다. 가장 큰 체인링이고 디레일러가 T-trim 일 때, 스프라켓을 4, 3, 2, 1단 (가장 작은 스프라켓)에 두면 앞 디레일러 바깥 체인 가이드에 체인이 스친다. 이 것은 지극히 정상인 것이다. 앞 디레일러는 Top으로 변속하면, 디레일러가 약간 더 바깥으로 이동하면서 스프라켓 1단에서도 디레일러 마찰음은 발생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좀 더 이해하기 쉬우려면 다음과 같이 그려야 하지 않을까? 체인링이 바뀌는 구간은 Low 와 T-trim 간의 변속이 발생할 때이다.

     

    앞 디레일러 장력 조절기

    두번째로 헤매었던 것은 장력 조절기(Cable adjustment barrel, Cable adjuster)가 어디 있는지 여부였다. 당연히 디레일러에 있을 것 같았는데 없고, 매뉴얼에도 딱히 설명이 없어서 잠시 당황했었다. 핸들바 아래에 있었다. ^^;

     

    이제 비로서 전체적인 세팅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 디레일러 조정하기

    앞 디레일러는 Band-type과 Braze-on type 이 있는데, 내 자전거는 후자이다. 이 글에서는 후자 위주로만 설명한다. 처음 디레일러 기본 위치 잡는 부분에서 두 타입이 약간 다르다. 

     

    그리고, 아주 처음부터 디레일러를 장착하는 것이 아닌, 이미 디레일러가 장착되어 있는데 디레일러 설정을 다시 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케이블 라우팅이나 세팅에 대한 설명은 없다.

     

    그리고, 울테그라 6800에 대한 설명이다. 다른 모델은 세팅 방법이 다를 수 있다.

     

    먼저 절차를 간단히 요약해본다.

     

    1. 작은 체인링과 가장 큰 스프라켓에 체인을 맞춘다

    2. 케이블을 풀고 디레일러의 기본 위치를 맞춘다. 디레일러의 바깥 체인 스테이를 큰 체인링에 맞추는 것.

    3. 케이블을 다시 적당한 힘으로 당기고 조인다.

    4.1 디레일러를 가장 안쪽인 L-trim에 위치시킨다.

    4.2 체인이 디레일러의 안쪽 체인 가이드에 달랑 말랑(0~0.5mm)하게 세팅한다. 

    5.1 큰 체인링으로 바꾼 후 디레일러를 T-trim에 위치시킨다

    5.2 체인이 디레일러의 안쪽 체인 가이드에 달랑 말랑(0~0.5mm)하게 세팅한다.

    6.1 가장 작은 스프라켓으로 이동하고 앞 디레일러는 Top에 위치시킨다.

    6.2 체인이 디레일러 바깥 체인 가이드에 달랑말랑하게 세팅한다.

     

    시마노 매뉴얼의 그림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한다.

     

    1. 아래와 같이 체인을 작은 체인링, 가장 큰 스프라켓에 위치시킨다.

    왼쪽의 작은 레버를 서너 번 정도 누른다. (즉, L-trim 위치)

    2. 디레일의 초기 위치 맞추기

    먼저 변속 케이블을 풀어준다. 아무런 장력이 없도록.

    Low 나사를 돌려서 디레일러의 바깥 체인 가이드 앞 부분이 큰 체인링과 평행을 이루도록 한다.

     

    아래 그림처럼 알렌 키를 체인링에 대고 살짝 돌려가면서 디레일러 바깥 쪽에 닿으면 Low 나사를 돌려서 디레일러를 미세하게 안쪽으로 넣어준다.

     

    체인링과 체인가이드의 수직 거리는 1~3mm 정도가 되게 해준다. 이 범위 안에 있으면 그대로 둔다. 

    만약 너무 간격이 좁거나 넓다면 디레일러 고정 볼트를 살짝 풀어서 조정하고 조여줘야 한다.

     

    그리고, 디레일러 뒷부분은 큰 체인링보다 살짝 안쪽으로 향해야 한다. 디레일러 측면에서 아주 작은 Support 볼트가 있는데 이것을 돌리면 디레일 체인 가이드의 각도가 조절된다. 즉 체인가이드의 뒷부분만 안쪽으로 이동하거나 바깥으로 이동하게 된다. 만약 이 서포트 볼트를 돌려서 조정이 안된다면, 디레일러 고정볼트를 살짝 푼 후에 디레일러 각도를 조절하고 조여줘야 한다.

    3. 다시 케이블을 조인다.

    그냥 손 힘으로 살짝 케이블을 당겨 올리면서 볼트를 조이는 정도면 된다. 강한 힘으로 케이블을 당길 필요 없다.

     

    4.1 디레일러를 가장 안쪽인 L-trim에 위치시킨다.

    왼쪽 작은 레버를 서너번 이상 눌러준다. 

     

    4.2 체인이 디레일러의 안쪽 체인 가이드에 달랑말랑(0~0.5mm)하게 세팅한다. 

    Low 나사를 좌우로 돌려가며 안쪽 체인가이드에 체인이 달랑말랑 하게 조절한다. 

    체인은 가장 작은 체인링과 가장 큰 스프라켓에 있는 상태에서 조절해야 한다.

    5.1 큰 체인링으로 바꾼 후 디레일러를 T-trim에 위치시킨다

    왼쪽 긴 레버를 눌러서 큰 체인링으로 바꾼다. 큰 체인링으로 변속된 후에도 한 두 번 더 긴 레버를 눌러준다. 그런 다음 왼쪽 작은 레버를 한 번 눌러주면, 체인은 계속 큰 체인링에 있지만 디레일러는 미세하게 안쪽으로 이동하는 T-trim 위치로 변경된다.

     

    5.2 체인이 디레일러의 안쪽 체인 가이드에 달랑 말랑(0~0.5mm)하게 세팅한다.

    이 단계에서는 나사를 돌리는 것이 아니고 케이블의 장력을 조절하는 것이다. 아래 조절기를 좌우로 회전시켜보면 디레일러가 안쪽과 바깥쪽으로 움직이는게 보인다. 

     

    체인가이드 안쪽에 체인이 달랑말랑하게 장력조절기를 조이거나 풀어주거나 하면된다. 장력이 변함에 따라 체인가이드 이동이 눈에 잘 띈다.

     

     

    6.1 가장 작은 스프라켓으로 이동하고 앞 디레일러는 Top에 위치시킨다.

    마지막 단계이다. 뒤 변속기를 조절하여 가장 작은 스프라켓으로 체인을 이동시킨다. 그리고, 왼쪽 긴 레버를 눌러서 앞 변속기도 T-trim 에서 Top으로 이동시킨다.

     

    6.2 체인이 디레일러 바깥 체인 가이드에 달랑말랑하게 세팅한다.

    이번에는 High 나사를 이용하여 체인이 바깥 체인가이드의 안쪽에 달랑말랑하게 조절한다.

     

    이렇게 세팅하기 전에는 L-trim이 없는 3단계만 있었는데, 이제 확실히 4단계가 존재한다. 그리고, Low 에서도 스프라켓 1~4로 해도 체인 소음이 거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작은 체인링에서 11단일 때에는 전에 없던 체인 소음이 발생한다. L-trim으로 바꿔주면 소음은 없어진다.

     

    체인이 앞 디레일러와 마찰하는 소음이 없어지니 체인이 많이 크로스했을 때 뒤 변속기 쪽에서 소음이 발생한다. 뒤 변속기를 다시 세팅해줘야 하나. 검색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니 체인 크로스가 심한 경우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기에 작은 체인링에서 1~4단 스프라켓을 사용하거나, 큰 체인링에서 9~11단 스프라켓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힘 손실도 생긴다고. 

     

    올마운틴 MTB에서는 1x12 구동계를 사용하다 보니 앞 변속을 할 때 뒤 변속도 같이 해줘야 하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는데 연습해서 적응해야 겠다.

     

    Low에서는 뒤 1~9단과 함께 사용하면 될 것 같고, L-trim에서는 5~11단, T-trim에서는 뒤 3~10, Top은 1~6단. 그렇다면 길게 업힐할 때 L-trim, 보통은 Low와 T-trim 사이에서 왔다 갔다하고, Top은 믿을만한 곳에서 다운힐할 때 정도 사용하면 될 것 같다.

     

     

    매뉴얼이나 유튜브의 영상들만으로는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앞 디레일러 세팅 방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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