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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드 자전거의 핸들바 너비는 얼마나 에어로에 영향을 미칠까?
    자전거, Bicycle, Fahrrad 2023. 3. 26. 09:56

    일요일 아침에 쉬다가 우연히 유튜브가 추천해준 재밌는 영상을 봤다. 로드 자전거의 핸들바 너비는 얼마나 에어로에 영향을 미칠까? 핸들바가 좁아질 수록 에어로에 도움이 되고 기록이 단축될까?

    GCN에서 실험을 하였다.

    https://youtu.be/muMYrFJkmWM

     

    실험에는 핸들바 너비를 조절할 수 있는 Canyon의 Aeroad 를 사용했다. 오! 너비 조절이 가능한 핸들바가 있는 줄 몰랐다.

    너비 조절이 가능한 Canyon의 에어로 핸들바 https://youtu.be/muMYrFJkmWM?t=70
    바테입이 제거된 핸들바의 모습 https://youtu.be/muMYrFJkmWM?t=224

    아하! 이렇게 핸들바 아랫쪽에 고정하는 볼트가 있군

    https://youtu.be/muMYrFJkmWM?t=254

     

    에어로 테스트는 Sliverstone Sports Engineering Hub 에서 했다. GCN 이외에도 풍동 테스트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https://youtu.be/muMYrFJkmWM?t=118

    핸들바 너비 외에 자세에 의한 에어로 편차를 없애기 위하여, 올리는 드롭바를 잡고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탔다.

    https://youtu.be/muMYrFJkmWM?t=171

     

    39cm, 41cm, 43cm 의 3가지 핸들바 너비로 테스트를 했다. 

     

    업힐 다운힐이 있는 코스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첫번째로 풍동의 테스트 결과를 169.77km 에 획득고도가 무려 4923 미터나 되는 Etape du tour 라는 코스에 적용하였다. 업힐할 때 파워는 230W. 나라면 하루에 다 타지도 못하고, 반 정도 라이딩하다가 포기할 코스인 것 같다.

    핸들바 너비에 따른 시간은 다음과 같다.

    • 39cm -> 6:17:34 
    • 41cm -> 6:18:29 -> + 55초
    • 43cm -> 6:19:27 -> + 58초

    핸들바가 2cm 정도 좁아질 때마다 1분 가까이 줄었다. 업힐에서는 별 차이가 안나고 평지와 다운힐에서 주로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별 차이가 안나는 것 같지만, 선수들에게는 이기느냐 지느냐에 영향이 있을 차이이기는 할 것이다. 

     

    그나 저나 선수들은 저 코스를 6시간대에 주파한다는 것인가? 흐~~

     

    평지 10마일 타임 트라이얼 시뮬레이션 결과

    다음으로 평지 10마일의 타임 트라이얼을 260W로 라이딩하는 상황에 적용해본다.

    • 39cm -> 24:17
    • 41cm -> 24:21 -> +4초
    • 43cm -> 24:27 -> + 6초

     

    더욱 미세한 차이인 듯 하지만, 올리의 얘기로는 역시 선수에게는 이기느냐 지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나 같이 즐기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겠다.

     

    이 번에는 39cm 보다 좁은 핸들바로는 테스트를 하지 않았지만, Sliverstone Sports Engineering Hub 에서 이전에 실험한 바로는 더 좁은 핸들바를 사용할 수록 더 시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단축되는 정도는 리니어(linear)하다고 한다 (즉, 41cm에서 39cm 로 줄일 때 1분이 단축되었다면, 39cm 에서 37cm로 줄일 때에도 1분이 단축된다는). 스윗스팟이 있다고 하는데, 팔과 무릎의 너비가 일할 때까지는 시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올리의 얘기도 에어로에서 얻는 이득과 라이딩에서 편안한 포지션 및 안정적인 핸들링  사이에서 잘 절충해야 한다고 하다. 올리는 38cm 핸들바를 사용하는데 36cm 핸들바를 사용했을 때에는 등과 목에 무리가 많이 가서 라이딩을 오래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공감이다. 나에게는 편안한 포지션이 사실 더 중요하다. 편안해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탈 수 있으니. 나의 도마니 50 사이즈에는 38cm 핸들바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40cm Zipp Service Course SL-70 Ergo 로 변경한 후 잘 타고 있다. (손목, 목, 등이 아프지 않게 된 것은 핸들바 너비 외에도 스템을 길게 하거나 핸들바를 낮춘 것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반대로 더 넓은 핸들바를 선호하는 선수(Andrew Feather)도 있다고 한다. 핸들바가 넓어야 업힐에서 더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 같다. 

    https://youtu.be/muMYrFJkmWM?t=544

    적절한 핸들바 너비는 라이더의 신체 조건과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라이딩하는 코스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시티 전기자전거인 Specialized Vado SL 의 플랫 핸들바 너비를 줄여주었는데, 68cm 에서 64cm로, 다시 60cm로 줄여주었다. 전기 자전거라도 핸들바가 68cm 일 때 60cm 일 때 차이는 꽤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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