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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지암에서 아토믹 FR Type S와 함께 한 주말 스킹(17,18)
    Ski 2009. 2.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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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후와 야간, 그리고 일요일 야간을 곤지암에서 탔다. 매우 좋은 설질이었다.
    대체로 강설이지만, 눈이 곱고 뽀드득했고 얼음은 전혀 없었다. 눈이 많이 뭉치거나 하지 않아서 카빙으로 쏘기에도 안전했다. 평소에 감이 안오던 것도 되는 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

    일요일은 토요일보다 온도가 높아서 베이스와 상단의 리프트 하차장은 약간 습설이었지만 그래도 슬로프의 눈은 아주 좋았다. 특히 제타 슬로프는 사람들이 덜 가서 그런지 그쪽의 눈은 아주 좋은 하드팩이었다.
    월요일에 비가 와서 이게 다시 다 망가지는 것 아닌지...


    FR Type S
    이틀 간 타본 느낌은 정말 너무 마음에 든다. 그냥 새 스키라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엣지 그립력이 무척 좋고, 카빙을 하려고 할 때 턴의 도입이 무척 빨랐다.
    아주 약간만 스키가 기울어도 탑이 금방 설면을 잡고 턴을 시작해버린다.
    상체선행을 빨리 해주지 않으면 스키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겠는데
    냅다 상체선행을 과감하게 해주면서 가니 카빙에서 속도가 붙어서 믿음직하게 잘라주었다.

    150cm 였던 SL9 회전스키보다 길어져서 그런지, 제깐의 고속(^^) 카빙에서 안정적이었다.
    확실히 대회전 스키인 LT11의 묵직한 느낌과는 달랐지만, SL9보다는 안정적인 것은 확실하다.
    어제 오늘, 발바닥에 원심력이 느껴지는 기분좋은 카빙턴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스키딩 숏턴을 하려고 하면 너무 빨리 스키가 턴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서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곤지암의 스키정비소에 가서 문의했더니 다이몬드 스톤으로 스키 앞쪽 날을 두번씩 살짝 문질러주신다. 이정도만 죽이면 된다고 하신다. 그리고 나서 타보니 아주 좋아졌다. 이제 스키딩 숏턴도 적응이 된다.

    리바운드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지만 강한 것 같지는 않다.
    통통 튀는 느낌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너무 튀면 부담이 될 것 같은데, 살짝 둔하기도 한 것 같은 반응이 오히려 카빙할 때에는 나은 것 같다.



    배탈, 복통
    토요일 오전부터 조금 속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아내와 점심 식사를 하고 1시부터 곤지암에서 스키를 탔다. 스키를 타고 리프트에 승차하면 배에 통증이 좀 느껴졌는데 참을만 해서, 열심히 카빙으로 쐈다.
    저녁식사를 하기에는 배의 상태가 안좋아서 편의점에서 죽을 사먹었는데, 이게 좀 짰던 것 같다.
    8시까지 타다가 배가 심상치 않아서 그만 타기로 하고 화장실에 갔더니 설사...
    그런 다음부터는 배꼽 부위가 주기적으로 심하게 뒤틀리고, 토할 것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의무실에 갔더니 정로환을 주길래 그걸 먹고, 차로 갔다. 차로 가는 동안 여러 차례 멈춰서야 했다. 배의 통증 때문에.

    집으로 오는길.
    정말 힘들었다.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에는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고 현기증이 났다. 그러다가 다시 배꼽 부위가 꼬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겨우 겨우 집에 와서 그대로 마루 바닥에 누워서 밤 12시까지 뒹굴었다.

    일요일 야간
    일요일은 오세범 책임과 같이 타기로 했었으나 도저히 스키장에 갈 수가 없었다. 오후는 탈 수 있을까 싶었으나, 어림없었다. 오후 3시에 SL9을 10만원에 팔고 나서부터 좀 회복이 되기 시작하여, 아내를 위하여 까페라떼를 만들어주고 5시반쯤 곤지암으로 향했다.

    습설인 곳도 있었지만, 슬로프의 상태는 매우 좋았다. 오늘도 카빙으로 쐈다. 모든 슬로프에서 카빙으로 쐈고, 미들턴의 턴호를 그리면서 다녔다. 제타 상단부터 카빙으로 쏠 때에는 상당한 속도였지만, 그래도 폼은 어설펐겠지만 안정적으로 내려갈 수 있었다. 굿~~

    그러나, 밤새 타고 싶었지만 몸 상태를 생각해서 8시반쯤 접었다.

    다시 FR Type S
    이 스키가 정말 나에게 잘 맞는 것일까?
    아니면 주말에 곤지암의 설질이 좋아서 잘 된 것일까?
    이 스키를 진작 탔더라면 레벨1 테스트에 붙었을까?
    설질이 안좋은 곳에서도 이 스키를 타면 잘 될까?
    어떻게 하면 이 스키를 처음 탈 때처럼 좋은 그립감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분명 에지를 잘 관리해야 가능할텐데.. 아무리 좋은 스키도 관리를 못하면 꽝이겠지?

    이로써 18회 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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