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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자전거의 핸들바 너비는 얼마나 에어로에 영향을 미칠까?자전거, Bicycle, Fahrrad 2023. 3. 26. 09:56
일요일 아침에 쉬다가 우연히 유튜브가 추천해준 재밌는 영상을 봤다. 로드 자전거의 핸들바 너비는 얼마나 에어로에 영향을 미칠까? 핸들바가 좁아질 수록 에어로에 도움이 되고 기록이 단축될까?
GCN에서 실험을 하였다.
실험에는 핸들바 너비를 조절할 수 있는 Canyon의 Aeroad 를 사용했다. 오! 너비 조절이 가능한 핸들바가 있는 줄 몰랐다.
아하! 이렇게 핸들바 아랫쪽에 고정하는 볼트가 있군
에어로 테스트는 Sliverstone Sports Engineering Hub 에서 했다. GCN 이외에도 풍동 테스트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핸들바 너비 외에 자세에 의한 에어로 편차를 없애기 위하여, 올리는 드롭바를 잡고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은 자세로 탔다.
39cm, 41cm, 43cm 의 3가지 핸들바 너비로 테스트를 했다.
업힐 다운힐이 있는 코스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첫번째로 풍동의 테스트 결과를 169.77km 에 획득고도가 무려 4923 미터나 되는 Etape du tour 라는 코스에 적용하였다. 업힐할 때 파워는 230W. 나라면 하루에 다 타지도 못하고, 반 정도 라이딩하다가 포기할 코스인 것 같다.
핸들바 너비에 따른 시간은 다음과 같다.
- 39cm -> 6:17:34
- 41cm -> 6:18:29 -> + 55초
- 43cm -> 6:19:27 -> + 58초
핸들바가 2cm 정도 좁아질 때마다 1분 가까이 줄었다. 업힐에서는 별 차이가 안나고 평지와 다운힐에서 주로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별 차이가 안나는 것 같지만, 선수들에게는 이기느냐 지느냐에 영향이 있을 차이이기는 할 것이다.
그나 저나 선수들은 저 코스를 6시간대에 주파한다는 것인가? 흐~~
평지 10마일 타임 트라이얼 시뮬레이션 결과
다음으로 평지 10마일의 타임 트라이얼을 260W로 라이딩하는 상황에 적용해본다.
- 39cm -> 24:17
- 41cm -> 24:21 -> +4초
- 43cm -> 24:27 -> + 6초
더욱 미세한 차이인 듯 하지만, 올리의 얘기로는 역시 선수에게는 이기느냐 지느냐의 차이라고 한다. 나 같이 즐기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겠다.
이 번에는 39cm 보다 좁은 핸들바로는 테스트를 하지 않았지만, Sliverstone Sports Engineering Hub 에서 이전에 실험한 바로는 더 좁은 핸들바를 사용할 수록 더 시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단축되는 정도는 리니어(linear)하다고 한다 (즉, 41cm에서 39cm 로 줄일 때 1분이 단축되었다면, 39cm 에서 37cm로 줄일 때에도 1분이 단축된다는). 스윗스팟이 있다고 하는데, 팔과 무릎의 너비가 일할 때까지는 시간이 단축된다고 한다.
올리의 얘기도 에어로에서 얻는 이득과 라이딩에서 편안한 포지션 및 안정적인 핸들링 사이에서 잘 절충해야 한다고 하다. 올리는 38cm 핸들바를 사용하는데 36cm 핸들바를 사용했을 때에는 등과 목에 무리가 많이 가서 라이딩을 오래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공감이다. 나에게는 편안한 포지션이 사실 더 중요하다. 편안해야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탈 수 있으니. 나의 도마니 50 사이즈에는 38cm 핸들바가 장착되어 있었는데, 40cm Zipp Service Course SL-70 Ergo 로 변경한 후 잘 타고 있다. (손목, 목, 등이 아프지 않게 된 것은 핸들바 너비 외에도 스템을 길게 하거나 핸들바를 낮춘 것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겠지만)
반대로 더 넓은 핸들바를 선호하는 선수(Andrew Feather)도 있다고 한다. 핸들바가 넓어야 업힐에서 더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 같다.
적절한 핸들바 너비는 라이더의 신체 조건과 취향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라이딩하는 코스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시티 전기자전거인 Specialized Vado SL 의 플랫 핸들바 너비를 줄여주었는데, 68cm 에서 64cm로, 다시 60cm로 줄여주었다. 전기 자전거라도 핸들바가 68cm 일 때 60cm 일 때 차이는 꽤 크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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