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란실리오 실비아를 해외구매대행으로 구매하였는데, 그라인더가 중요한 줄 모르고 실비아만 샀었다. XP4050과 함께 사용하던 페트라 그라인더는 실비아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데 충분한 정도로 미세하게 분쇄하지를 못한다. 그 후 네이버 커피마루의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고가의 그라인더를 사야 한다는 것이다. 그라인더만 해도 수백만원짜리가 있다니...
실비아와 아주 궁합이 잘 맞는 것이 바로 란실리오 록키 그라인더이다. 그동안 참다가 지난 주 커피마루에 중고가 54만원에 나왔다. 제주도에 계신 분이 사용하시던 것을 구매하였다. 무지 무겁다. 쇠덩어리다.
드!디!어! 실비아가 자기 짝을 찾았다 ^^
1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세밀하게 분쇄하면 40~50초가 지나야 에스프레소가 적당량 내려질 정도가 되기도 한다. 커피맛이 확실히 더 진해졌다. 아직 양과 분쇄도를 잘 찾지 못하여 너무 오래 걸려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곤 한다. 전에는 록키로 분쇄하지 않고 까페뮤제오에서 분쇄하였을 때에는 15초 내외로 에스프레소가 추출되었었다.
문제는 Doserless라서 분쇄된 원두를 여기 저기 많이 흘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량만 분쇄하는 것도 쉽지 않다 ^^;; 다 적응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