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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K Domane 4세대가 나왔다
    자전거, Bicycle, Fahrrad 2022. 9. 9. 23:52

    2020년 2월에 구매한 제 로드 자전거 TREK Domane SL6는 3세대인데 4세대가 드디어 출시되었네요. 조금 무겁다는 것 외에는 불만 없이 만족스럽게 타고 있었는데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유튜브 등의 자료를 뒤져 보고 정리해보았습니다.

     

    지오메트리

    SL과 SLR의 지오메트리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RSL(위 표에서 세번째, 아래 사진에서 세번째)은 지오메트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RSL은 프로 선수가 대회에서 사용하는데 적합하도록 엔듀어런스 지오메트리가 아닌 레이스 지향 지오메트리이네요. Head tube length가 14.5 에서 9.5 cm 로 무려 5cm나 짧아졌습니다. 아래 사진을 잘 보시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 3세대 SL 프레임, 중간: 4세대 SL 프레임, 오른쪽: 4세대 RSL 프레임

    싯포스트

    3세대 도마니 프레임은 Seat tube가 탑튜브 위로 많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4세대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어진 점이 시각적으로는 큰 차이네요. 

    IsoSpeed

    3세대는 앞(헤드튜브)과 뒤(싯포스트 부분)에 2개의 IsoSpeed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 친 부분)

    3세대 Domane SL6, 안반데기에서

    뒤 IsoSpeed의 경우, SL은 조정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반면 SLR은 탄력성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죠.

    3세대 SLR의 조절 가능한 IsoSpeed, https://www.trekbikes.com/us/en_US/inside_trek/isospeed/

     

    4세대에서는

    SL/SLR 모두 앞 IsoSpeed가 없어졌고, SLR의 뒤 IsoSpeed도 조절할 수 없게 변경되었습니다. 

    https://www.trekbikes.com/us/en_US/inside_trek/isospeed/

    앞 IsoSpeed가 없어진 이유

    IsoSpeed가 진동을 흡수하는 것보다 튜블리스 타이어가 진동을 흡수하는 데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2년 도마니는 IsoSpeed를 탑재하여 첫 출시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주로 사용되던 타이어는 얇고 매우 고압이었기 때문에 IsoSpeed처럼 진동이나 충격을 흡수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했을 것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로드 자전거의 타이어 너비가 점점 더 넓어지는 경향이죠. 25c에서 28c로, 다시 30c로 넓어지지면서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게 되었고, 더욱이 튜블리스 타이어를 사용하면 공기압을 더욱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도마니는 38c까지 넓은 타이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몸무게 61kg인 저는 Pirelli P Zero Race TLR 28c 타이어를 사용 중인데요. https://axs.sram.com/guides/tire/pressure 의 가이드에 따라 앞은 53~54 psi, 뒤는 56~57psi 로 타이어 공기압을 맞춰 타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38c 타이어로 바꾼다면 공기압을 41/44 psi로 더욱 낮출 수 있습니다.

     

    진동 흡수 또는 충격 흡수하는 것은 라이더의 몸무게와도 관련성이 클텐데, 타이어는 라이더가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반면 앞 IsoSpeed는 전혀 조절할 수 없으니, 아마도 어떤 몸무게의 라이더에게는 효과가 좋아도 너무 가볍거나 무거운 라이더에게는 효과가 덜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싯포스트 쪽 IsoSpeed 조절 기능이 없어지 이유

    TREK이 조사해보니 프로든 소비자든 한 번 조절한 후에는 다시 IsoSpeed를 조절하는 경우가 거의 없이 계속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IsoSpeed를 조절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게가 약간 증가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TREK은 많은 라이더들에게 적당한 세팅으로 고정시키고 IsoSpeed 부품을 간소화하여 SLR 프레임의 무게를 더욱 감소시켰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합리적인 결정인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색 부품이 제 도마니 SL6의 앞 IsoSpeed 부품입니다. 차라리 튜블리스 타이어 28c 사용하던 것을 30c로 변경하면서 공기압을 약간 더 낮추고, IsoSpeed 부품은 없애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페셜라이즈드 루베의 서스펜션이 충격흡수하는 측면에서는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다음 세대에서 IsoSpeed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적절한 너비와 공기압의 튜블리스 타이어를 잘 활용하면 뒤 IsoSpeed 마저도 필요없다고 TREK이 판단하게 되지 않을까요. ^^

    프레임의 재질

    SL은 3세대와 동일한 OCLV 500 카본이 사용되었으나, SLR은 OCLV 700 카본에서 800으로 바뀌었습니다. 먼저 새로운 세대가 나온 마돈과 에몬다의 SLR에 OCLV 800 카본이 적용되기 시작했기에 도마니도 새로운 세대가 출시되면 당연히 SLR의 카본은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무게

    프레임의 무게는 약 300g 정도 가벼워졌다고 하는데요. 일단 완성품의 모델별 무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두 56 사이즈 기준 무게입니다. 제가 SRAM Force eTap AXS를 사용하고 있다보니, 시마노 구동계가 장착된 모델은 제외하였습니다. ^^; (시마노 구동계가 장착된 모델이 더 가볍습니다)

    완성품의 무게 비교

    4세대 도마니는 3세대보다 200g~500g 정도 가벼워졌군요. 최상급인 SRL9 eTap (Red)만 200g 가벼워졌고, 나머지 모델들은 400~500g 정도 가벼워졌습니다. 3세대 도마니는 그래블 자전거인 체크포인트와 무게가 비슷하거나 아주 약간 더 가볍습니다. 다행히? 4세대 도마니는 체크포인트보다 조금 더 가벼워졌네요 ㅎㅎ SLR 시리즈에서 에몬다는 도마니 4세대보다 여전히 1kg 내외로 훨씬 가볍네요.

     

    그런데, 2022.9.9 기준 TREK 사이트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는 4세대 SL 프레임이 3세대보다 오히려 무겁군요. 

    프레임셋의 무게 (Kg)

    정확한 프레임 무게가 알고 싶어서 많은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The beauty of cycling의 “THE 2023 TREK DOMANE IS NOW OFFICIAL: SL, SLR, AND RSL OPTIONS EXPLAINED”에 의하면 SL은 2.5kg, SLR은 1.7kg 이라고 합니다. 무려 800g이나 SLR 프레임이 가볍다고?

    그런데, 프레임 외에 거의 부품이 동일한 SL7 eTap과 SLR7 eTap의 무게는 각각 8.48 kg과 8.38 kg 으로 100g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상합니다.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를 사용하는 SL7과 SLR7의 무게는 각각 8.26 kg과 7.89 kg으로 370g 차이가 납니다. 여전히 위 기사에서 얘기하는 프레임 무게의 차이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Bycycling 의 “The New Trek Domane: A Great Bike Made Better” 기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네요. 이 사람도 스펙에 공개된 것만으로는 좀 이상해서 TREK 관계자에게 물어본 모양입니다. 

     

    Claimed frameset (frame and fork) weight is 1600 grams for the RSL. On paper, that makes the RSL a whopping 600 grams lighter than the SLR. But when I fact-checked that weight delta with Roessingh, he told me, “The way we measure ‘frameset” weights in those metrics isn’t apples to apples. It includes a bunch of hardware and components. The RSL frame weight is only about 100g lighter than the SLR’s.”

    Bikerumor 한 기사에 의하면 “Trek cut significant weight from the previous version of the Domane Sl and SLR. The new models weigh around 300g (SL) & 700g (SLR) less than the previous generation.”이라고 하네요.

     

     

    위 기사들을 참고하면 RSL 프레임보다 SLR은 100g정도만 더 무거워서 1.7kg 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3세대 SL 프레임의 무게(2.36 kg)를 기준으로 한다면, 300g 가벼워졌다고 하니, 4세대 SL 프레임은 대략 2.1kg 정도로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심스럽게 아래와 같은 추정을 해볼 수 있을 듯 하군요. ^^ (추정입니다! 추후 정확한 정보를 알게 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참고로 RSL 프레임이 1.6 kg 이라는 것은 "Dream Build I New Trek Domane 2023 I Team Trek Segafredo I SRAM RED AXS"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 본체 무게: 1120g, https://youtu.be/SYhRNuh347s?t=44
    포크무게 419g, https://youtu.be/SYhRNuh347s?t=54
    싯포스트 무게 100g, https://youtu.be/SYhRNuh347s?t=60

    4세대 Domane 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할만 할까?

    그렇다면, 4세대 Domane 프레임으로 업그레이드할만 할까요? 저의 추정에 의하면 3세대 SL 프레임과 4세대 SLR 프레임은 56 사이즈 기준 660g 차이가 납니다. 제 자전거 프레임은 50이므로 그 차이는 좀 줄어서 500~600g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네요. 

     

    4세대 SLR 프레임은 판매 전이라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지만 이 역시 추정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세대 SL, SLR 프레임이 각각 $2,320와 $3,720 로 $1,400 차이가 있네요. 4세대 SL 프레임이 $2,500 이므로, 여기에 $1,400 을 더한 $3,900 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TREK 사이트에서는 프레임은 아직 판매하지 않는 군요. 현재 한국 TREK 사이트의 가격과 미국 TREK 사이트의 가격을 비교해보니 환율이 1153원에서 1333원까지 차이가 크네요. 그렇다면 4세대 SLR 프레임은 450~510만원 선일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겠습니다. 휴~~~ 

     

    4세대 SLR 프레임으로 변경하게 되면 싯포스트를 꼭 새로 구매해야 하겠네요. 스템 교체는 필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프레임 세트에 헤드셋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별도 구매를 해야겠군요.

     

    프레임만으로 보면 무게 가벼워진 것 외에는 뚜렷한 장점이 없습니다. 무게 500~600g 가볍게 하기 위하여 500만원을 투자할 필요가 있을까요? ㅎㅎㅎ

     

    참고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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